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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w Park

미국 평민의 저항의 목소리

올리버 앤소니라는 무명 가수가 만든 노래 "리치몬드 위에 사는 부자들"이란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우울증과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올리버가 일반 시민들의 삶은 신경도 안 쓰는 워싱턴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가사.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요즘 세대에 어필이 안 되는 인물의 곡이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는 건 이 노래가 수많은 미국인들, 특히 서부 해안과 동부 해안의 대도시 거주자들을 제외한 많은 일반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뜻.

이 노래를 미국 공화당 디베이트에서 사용했다. 이에 대해 올리버는 이 노래가 바이든 민주당을 비판하는 노래가 아니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기득권 정치인들을 다 싸잡아 비판하는 건데, 자신들을 비판하는 노래라는 것도 모르는 지금의 공화당 기득권자들이 이 노래를 사용한 게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한심하다는 영상을 올렸다.

2016년부터 미국의 대선은 공화당 대 민주당의 싸움이 아녔다. 기득권 귀족층과 평민층의 싸움였다. 2016년에는 귀족층에서 평민을 대변하는 인물이 설마 이길까 하다가 뒤통수를 맞은 거고, 2020년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귀족층이 합심해서 정권을 평민층으로부터 다시 빼앗았다.

2024년 대선도 공화당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니다. 이틀 전에 끝난 첫 디베이트에서 이미 밝혀졌다. 모든 기득권 정치인들이 비정치인인 한 후보를 일제히 공격했다. 그가 후보 중에 2위인 것도 이유지만, 후보 중에 1위인 드샌티스를 공격하기 보다 2위인 라마스와미를 공격했다는 건 귀족들이 자기들 끼리 살아남겠다는 의미로 보였다.

사람들이 미국 정치나 대선을 볼 때 사상적으로 좌와 우의 싸움으로만 보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펼쳐지는 모습은 단순히 좌와 우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사회를 통제하겠다는 기득권 집단과 각자 인간답게 살게 내버려두라는 개인들의 싸움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번에 공화당 후보로 나온 기존 정치인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엔 다 똑같은 인간들이다. 드샌티스, 펜스, 해일리, 모두 거의 똑같은 인간들이다. 정신적으로 무너져가고 있는 미국이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보다는 자기가 쥐고 있는 기득권을 놓고 싶지 않은 귀족층의 일부일 뿐. 올리버 앤소니같은 한 명의 미국 시민은 눈에도 안 들어오는 귀족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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