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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w Park

"침묵이 최악이다. 침묵 속에 묻힌 모든 진실은 결국 독이 된다." (니체)



한국 엘리트 지식층에서 아직도 모르는 미국 사회의 특징은 바로 "캔슬컬쳐(cancel culture)"다. 쉽게 말해서 좌익이념과 반대되는 사상에 대해 발언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제거해야 된다는 문화가 캔슬컬쳐, 우리 말로 "제거 문화"다.


좌익이념에 반대되는 사상이란 쉽게 말해서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 사유재산, 개인주의, 능력주의, 기회의 평등, 성장, 발전, 물질적 풍요, 과학, 수학, 역사, 영문학, 경제경영, 화석연료, 반기후변화, 비판적사고력, 기독교, 반주류언론 등과 관련된 생각을 말한다.


좌익이념이란 반자본주의, 사회주의, 중앙집권형 경제, 사유재산 부정, 집단주의, 전체주의, 반능력주의, 결과의 평등, 저성장, 분배, 젠더 연구, 성정체성 연구, 여성학 연구, 페미니즘, 소수인종 문화 연구, 다문화주의, PC주의, 사회복지, 그린에너지, 기후변화, 이념교육, 반기독교(막시즘), 친주류언론 등과 관련된 생각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사상의 분류를 아직도 모르고 자기 몸에 안 맞는, 남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미국 한인교회에서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부정하는 막시즘을 "연민"이라는 겉옷을 입혀 가르치고 있다. 그러면서 위에 좌익이념에 반대되는 발언을 하면 극우주의라느니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주의 등의 공허한 문구를 들이댄다. 한마디로 상대의 입을 틀어막는 거다.


한국 문화에는 예로부터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다. "말 조심해."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냐." "괜히 그런 소리했다가는 욕 먹어." 등의 말로 상대의 입을 틀어막는 아주 미개한 전통이 있다. 말은 생각과 똑같기 때문에 상대의 말을 막는 건 상대가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과 같다. 이보다 더 비인간적이고 끔찍하고 잔인한 만행이 없다. 그런데 이 "말조심 하기"가 한국 문화의 전통 중 하나다.


"말조심 해라"는 멍청한 말을 삼가라, 말을 할 때 생각 좀 하고 하라는 뜻이어야 하는데 우리 문화에서는 상대, 특히 어른이나 윗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아니면 진실보다도 분위기를 생각해서 말을 하라는 뜻으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이 전통이 깨지지 않는 한 한국에는 "진실"이란 게 생존할 수 없는 사회로 남게 될 거다. 그래서 티비를 틀면 우리 사회의 뉴스가 온통 부정과 부패와 비리, 비난과 모함, 비방과 모독이 난무한 거다.


한국 부모는 아이들에게 말조심을 시킨다. 아이들에게 말조심을 시키는 건 아이들의 생각을 짓밟아 죽이는 잔인한 짓이다. 그런데 말조심하는 아이를 키우면 아이를 잘키웠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 사회다. 그런 행동이 어른스럽다고까지 한다. 아이들에게 말을 똑바로 제대로 할 줄 알게 가르쳐야 한다. 자기 생각을 말로 똑바로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어른이다. 그런데 한국 어른들도 그걸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못하게 한다.


"침묵이 최악이다. 침묵 속에 묻힌 모든 진실은 결국 독이 된다."

- 니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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