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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w Park

트럼프를 보는 크리스천의 시각

트럼프가 결혼도 3번하고, 여성관계가 복잡했고 세속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며 대통령 시절 크리스천 정신의 부흥을 위해 노력한 것도 다 자신의 성공을 위한 가식적인 행동이라며 그의 친크리스천 행보를 무시하는 목사나 일반 교인들이 많다.


우선, 이런 크리스천들은 그냥 트럼프라는 사람을 싫어하는 거다. 그가 미국 크리스천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보다, 그저 그 사람이 보기가 싫은 거다. 이런 사람들 중에 친공화당인 사람은 다른 공화당 정치인을 좋아하는 것이고, 친민주당인 사람은 트럼프가 공화당이라서 싫어하는 것 뿐이다. 트럼프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그 이상의 깊이가 없다.


특히, 미국에 사는 크리스천들 중에 트럼프를 미워하고 바이든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미국에서 살기는 하지만 기독교가 미국사회에서 어떤 상황에 빠져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일 확률이 크다. 상황을 알아도 트럼프라는 사람이 미국 크리스천 사회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는 크리스천들이다.


또, 트럼프는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신실한 크리스천이 아니기 때문에, 세속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친크리스천 성향을 무시하는 크리스천들이 있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크리스천들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거다. 자신들과 같은 크리스천이 아니기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크리스천들은 실제로 자신의 신앙을 성찰해봐야 한다. 자신의 판단이 자세히 모르고 섣불리 내린 판단이 아닌지, 신중하지 못한 판단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꼭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말할 때마다 하나님이나 예수님을 언급해야 하고, 뭐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으로 돌린다고 해야 그 사람이 진정한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이념"을 지닌 크리스천들일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평생 세속생활을 통하여 세속인들이 부러워할 만한 세속의 업적을 이뤄놨다. 평생을 그렇게 살고 나서 이제 자신의 부와 명성을 가지고 미국의 흔들리는 유대그리스도교 전통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가 자신들처럼 신실한 크리스천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를 비난하는 크리스천들이 있다.


그런 크리스천들에게는 이런 질문을 해볼만 하다: 평생 크리스천였던 당신은 지금 미국 사회에서 크리스천 전통을 지키는 데 어떤 공헌을 했기에 그를 비난할 수가 있는가?


매주 교회에 가서 두 손을 들고 눈물까지 흘리며 "주여~!"를 부르짖지만, 자신의 이성은 꺼둔 채 감정으로 남을 비판하기에만 열중하는 건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그게 무슨 크리스천이지?


트럼프를 둘러싼 미국의 복잡한 정치이슈들을 볼 때 이런 면들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특히 자칭 크리스천이라면, 미국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거다. 트럼프 이슈와 크리스채너티가 별개라고 생각한다면, 둘의 관계가 어떤지 모른다면 그건 미국이란 나라를 잘 모르는 거다. 이건 마치, 외국 사람이 한국 문화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의 유교적 전통은 완전히 무시한 채,


"한국 사람들은 왜 윗사람에게 대꾸하면 무례하다고 하지?"


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의 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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