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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w Park

트럼프를 잡아먹으려는 이유

최종 수정일: 2022년 2월 1일

[국내 언론에서는 안 알려주는 미국의 정치 상황]

트럼프가 퇴임한 지 1년이 돼간다. 오늘이 작년 1월 6일 군중이 미 의사당을 난입했던 1주기다. 다시 트럼프와 그의 지지층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미 주류언론의 뉴스만 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잘 모를 수 있는 미국 상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미 민주당이 트럼프 임기 4년동안 한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탄핵하는 거였다. 트럼프 취임날 워싱턴포스트 헤드라인이 "탄핵 운동은 이미 시작됐다(Impeachment has begun)"였다.

FBI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거짓 수단을 동원했고, 법원에 내는 서류 조작도 했고, 거짓 내용을 전직 영국 MI6 요원에게서도 만들어내게 하여 트럼프를 탄핵하고 감옥에까지 보내려고 했다. 결국, 3천만불 이상의 세금을 쏟아부으며 22개월의 특별검사의 수사에서도 밝혀진 게 없자 (오바마 측근들로 구성된 특검팀, 오바마 때 FBI 국장과 요원들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0분 통화한 내용을 조작해서 탄핵을 추진했다. 이것도 실패. 그리고 이제는 퇴임했는데도 또 탄핵을 시도.

지난 4년 이상을 트럼프 탄핵에 왜 이렇게 목숨을 걸까? 한국에서는 미국 주류언론의 뉴스만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를 그저 트럼프가 품위가 없고, 막말을 하고, 무식하고, 돈만 아는 장사꾼이고, 대통령의 임무를 잘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무능한 대통령였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한다. 트럼프에 대한 저 모든 말이 맞다고 쳐도, 대통령이 단지 저랬기 때문에 4년 이상을 탄핵에만 목숨을 건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이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운 사고 아닌가?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의 제거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트럼프가 무능하거나 그를 혐오해서가 아니다. 보통 미국을 잘 안다는 국내 평론가들은 트럼프가 뭐를 잘못했고, 무슨 정책이 잘못됐고, 미국 사회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쳤고, 민주주의를 훼손시켰고, 국제 질서를 파괴했고, 국민의 마음을 보듬어주지 못했고, 자기만 알고, 자기 가족만 위해서 일했고, 이민자 차별했고, 그리하여 뭐가 어떻게 잘못됐기 때문에 트럼프는 나쁜 대통령이고 등등, 그래서 트럼프는 제거됐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모든 분석은 전부 주류언론에서 하는 말일 뿐이다.

미 민주당은 (그리고 RINO 공화당과 함께) 트럼프같은 사람이 있는 한 국민을 노예로 만들지 못한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그를 제거하려고 한 거다. 트럼프의 업무 수행 능력, 인격, 골프, 막말, 이런 것 때문이 아니다.

80년대 레이건 정권 이후, 미 귀족층이 평민층을 아주 잘 노예화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리얼리티 쇼나 진행하던, 프로레슬링쇼에나 나오던 이상한 헤어스타일과 정이 안 가는 얼굴을 가진, 말과 행동이 거친 부동산 업자가 백악관에 들어와서, 이 모든 노예화 과정을 떡하니 처음으로 막은 거다. 그러니 귀족층의 꼭지가 돌지 않겠나? 게다가, 이들은 트럼프가 자기들 기득권의 편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녔다. 민주당인 줄 알았는데 공화당으로 나왔고, 기득권 딮스테이트 편인 줄 알았는데 미국 국민의 편였다. 그러니까 저렇게, 좀비 영화에 나오는 좀비들처럼 눈알이 뒤집혀 그에게 달려들었던 거다. 지금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미국의 현실은 트럼프가 제일 정확하게 표현했다:

"They're not after me. They're after you. I'm just in the way."

"그들은 날 잡으려는 게 아니다. 널 잡으려는 거다. 그런데 내가 중간에 끼어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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